마키에 칠 국화무늬 뿔대야
- 菊蒔繪角盥
- 일본 에도(江戶) 17세기
-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실내에서 손이나 얼굴을 씻기 위해 사용한 대야로 물부리 그릇과 함께 사용했다. 이 대야처럼 옮기기 쉽도록 뿔처럼 생긴 손잡이를 붙인 것을 ‘뿔대야’라고 부른다. 손을 씻고 싶은 사람이 뿔대야 위로 손을 내밀면 다른 사람이 물부리 그릇으로 찬물이나 따뜻한 물을 부어 주었다. 전체를 검은 옻으로 칠하고 히라 마키에 기법으로 봄 벚꽃, 여름 오동나무, 가을 국화로 장식했다. 여러 계절의 식물무늬로 보아 계절과 상관없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