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칠 꽃바구니무늬 황실 의식용 도구(여의)
여의는 황실이 신하에게 돈이나 물건을 줄 때, 특별한 행사를 치를 때 쓰던 도구입니다. 청나라 때는 여의가 행운과 축복을 뜻하는 물건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거나 결혼 같은 기쁜 행사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집을 장식하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여의는 사용하는 이유에 따라 모양이나 만든 재료가 다양하고, 크기와 길이도 다릅니다. 여의의 머리 부분에는 복숭아, 석류, 불수감이 가득 담긴 꽃바구니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끝에는 중국 전통 악기인 경을 물고 있는 박쥐가 조각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한 쌍의 메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무늬는 "해마다 복과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뒷면 전체에는 만(卍)자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의에 새겨진 모든 무늬는 ‘복을 많이 받고 아들을 많이 낳아라’, ‘오래 살아라’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청나라 시대에 자주 사용되던 무늬입니다.